목요일, 12월 01, 2005

喫茶去


당나라의 선승인 종심(778~897) 조주(趙州)지방의 관음사에 살았기에
조주 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종심 선사는 끽다거'喫茶去'라는 말로 선승들을 깨우치게 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구요^^;


한 승려가 도착하여 종심선사가 묻기를
"여기에 처음 왔는가 아니면 온적이 있는가?"하고 물으니
"온적이 있습니다."하였고
종심 선사는 "차 한잔 마시게"(喫茶去)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다른 승려에게 물으니, 또 다른 승려는"온적이 없다"하였습니다.

그러자, 스승인 종심 선사는 또 "차 한잔 마시게~"(喫茶去)라고 하였다고 하지요?^^;

뒤에 원주가 묻기를"왜 온적이 있다 해도 차를 마시라하고,온적이 없다해도 차를 마시라고 했습니까?"
하고 묻자
스승은 또 다시 "자네도 차나 한잔 마시게~"(喫茶去)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지월록指月錄기록)


이는 차를 마신 후에 맑아지는 정신처럼
차 마신후의 맑은 정신으로 선명하게 생각하고,깨우쳐서 정견(正見)을 지니는 것이
불도를 터득하는 지름길로 생각했기 때문에였다고합니다.


또한 차의 효능중 각성 효과를 중요시한 때문이라고도 하지요^^;


우리 나라에서는 이것을 두고 조주의 '끽다화두'라고도 하여 무척 중요하게 여겼다고합니다.
종심선사는 조로趙老, 조씨趙氏라고도 불렸었고,
조주의 선다(禪茶)라는 뜻으로 '조주다''조주선''조로풍''조주다풍'이라고도 하였다고 합니다.


조주다가 언급된 것은 고려중엽으로,
진각국사 혜심(1178~1234)이 '차 끓이는 샘물'이라는 글에서
'차를 끓여 마신후에 상쾌함이란 쉽게 얻어지기 어려우니,몸소 조주선을 시행네보네'
라고 하여 차를 마시고 선을 수행하는 것을 '조주선'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집착을 떨쳐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움이 온다는 것을 뜻하므로
차를 마신후를 참선의 단계로 보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