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다송 (東茶頌)
초의선사
一傾玉花風生腋 身輕已涉上淸境
明月爲燭兼爲友 白雲鋪席因作屛
일경옥화 풍생액하고 신경이섭 상청경이라
명월위촉 겸 위우하고 백운포석인 작병이라
옥화 같은 차를 한잔 마시니
겨드랑이에 바람이 일어
몸이 가벼워져
하늘을 거니는 것 같구나
밝은 달은 촛불이 되고
또한 친구가 되며
흰 구름은 자리 되고 아울러
병풍이 되어주네
竹뢰松濤俱蕭凉 淸寒瑩骨心肝惺
惟許白雲明月爲二客) 道人座上此爲勝
죽뢰송도 구소량하고 청한영골 심간성이라
유허백운명월 위이객하고 도인좌상 차위승이라
차 끓는 소리는
퉁소소리 소나무에
물결 스치는 소리처럼
쓸쓸하고 서늘도 하여
청한하고 빛나는 몸에
마음도 깨어있네
오직 흰 구름 속
밝은 달과 자리하니
도인의 자리
이것이 바로 승의 경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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