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07, 2008

樹欲精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樹欲精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수욕적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한시외전(韓詩外傳)>> 9권에 나오는 말로, 공자가 유랑하다가 하루는 몹시 울며 슬퍼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우는 까닭을 이렇게 말했다.

"저는 세 가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 첫째는 젊었을 때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집에 와보니 부모님이 이미 세상을 떠나신 것이요, 둘째는 섬기고 있던 군주가 사치를 좋아하고 충언을 듣지 않아 그에게서 도망쳐온 것이요, 셋째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교제를 하던 친구와의 사귐을 끊은 것입니다. 무릇 나무는 조용히 있고자 하나 바람 잘 날이 없고(樹欲精而風不止), 자식이 부모를 모시고자 하나 부모는 이미 안 계신 것입니다(子欲養而親不待). 그럴 생각으로 찾아가도 뵈올 수 없는 것이 부모인 것입니다."

이 말을 마치고 그는 마른 나무에 기대어 죽고 말았다.
그러므로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부모를 잃은 자식의 슬품을 가리키는 말로 부모가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하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풍수지탄(風樹之嘆) 또는 풍목지비(風木之悲)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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