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2월 03, 2007

Gorgonzola ㅡ,.ㅡ

저녁시간이 다가왔지만, 점심에 워낙 과식을 한 탓인지 뭔가 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어디 그런가 ^^;;

뭘 먹어도 일단 먹고 보자는 평소의 생활 신조를 상기하며, 뒤적 뒤적 음식점 광고지를 하나 추첨해서 골랐다..

뭐 평소에 그럭저럭 잘 시켜먹던 이탈리안 피자집이다.

문제는 이제 부터 시작되었다.

"곤졸라 어때?"... 으흐흐 이때까진 몰랐다.

드디어 배달이 되었다.. '맛있게 드세요'란 인삿말까지 듣고선,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음.. 이 퀴퀴한 곰팡이 냄새는? ㅡ,.ㅡ

"이 모꼬?"

결국 먹는것 포기하고, 이탈~~~리안 피자집에 전화를 넣어봤다..

"아.. 그게요.. 푸르스름한 곰팡이~~ 구.수.하죠!!!!"

에혀~~ 그냥 끊었다..

입에서 진동하는 퀴퀴한 향과 맛 때문에 어쩔수 없다...

이이제이(以夷制夷) 다.. 청국장 시켜라~~ ㅋㅋ


이제 좀 진정이된다... 아무래도 신토불이를 당분간 지켜야할 것 같다.


-- 참고로 곤졸라란? ---

이태리 롬바르디지방이 원산지인 푸른곰팡이 치즈로 표면에 회색에서 오렌지색에 가까운 껍질(rind)로 덮여
있으며 대략 3-6개월의 숙성을 거친다. 이 치즈는 제조 후 대략 3-4주 후에 곰팡이를 주입하는데 자극적이고 스파이시한 맛이 나면서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고르곤졸라의 유래를 보면 고르곤졸라의 한 여인숙 주인의 우연한 실수로 차갑고 축축한 지하 저장고에 있던 치즈가 푸른색으로 변한 것을 버리지 않고 손님들에게 주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으며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한다. 현재에도 이태리 북부에서는 전통적으로 고르곤졸라를 생산하는 제조자들이 80여명 있다고 한다.

댓글 2개:

  1. 으~ 생각만해도.. ㅡ,.ㅡ 절대 두번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맛... ㅠㅠ (모험은 역시.. 피를 보는듯.. ㅋㅋ)

    역시 한국사람한테는 한국 음식(청국장, 김치찌게)이 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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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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