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9월 02, 2005

천상병 시인에 대한 기억..


귀천(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천상병 시인은

1930년 경상남도 창원 출생

1955년 서울대학교 상과대 수학

1952년 『문예』에 시 <강물>, <갈매기>가 추천되어 등단

1952년 『현대문학』에 평론 추천

1993년 사망

시집 : 『새』(1971), 『주막(酒幕)에서』(1979), 『저승 가는데도 여비가 든다면』(198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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